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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영화 소개 및 줄거리

by susuland90 2025. 6. 18.

레 미제라블 영화 포스터

1.레 미제라블 영화 소개

기본 정보

장르: 드라마, 범죄, 사회극

감독: 라지 오스만(Raji Osman)

주연 배우: 다미엔 보나르(자장), 다미앵(몬티), 알리타 마 페레즈(스틸라), 루피타 니옹(미리암), 브누아 마지멜(토마스)

개봉 연도: 2019년

러닝타임: 105분

제작 배경

프랑스 파리의 빈민가, 전설적 소설 『레 미제라블』의 정신을 차용한 현대판 사회극. 감독 라지 오스만은 19세기 빅토르 위고의 원작이 가진 부패한 권력과 피폐한 민초들의 갈등을 오늘날 파리 변두리로 옮겨 와, 경찰과 가난한 이주민 집단 간의 충돌을 통해 계층 간 격차와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조명한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프랑스 현지에서는 사회적 파급력을 일으켰다.

2. 영화의 줄거리

2.1. 갈등의 발단

파리의 낙후된 빈민가 ‘몬페르레’, 그곳에서 살아가는 마을 청년 자장(다미엔 보나르)은 어린 동생들과 불안정한 일용직 생활에 시달린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듯 버티는 가운데, 가혹한 빈부 격차와 경찰의 과잉 단속은 주민들의 일상을 옥죄고 있다. 어느 날 자장의 친구 ‘몬티’(다미앵)가 불법 스트리트 아트를 시도하다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부상을 입자,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으로 치닫는다.

2.2. 충돌과 연대

경찰의 대대적인 강제 단속 이후, 자장과 몬티를 비롯한 젊은이들은 세 번째 연대의 장을 마련한다. 과거 혁명의 상징이었던 장미 문양을 골목 벽에 새기며 저항의 의지를 표출하지만, 곧 강경 진압 부대가 투입되어 잔혹한 진압 작전이 벌어진다. 그 와중에 이주민 소녀 스틸라(알리타 마 페레즈)와 난민 출신 미리암(루피타 니옹)이 각자의 사연과 꿈을 품은 채 저항 운동에 가담하고, 이들은 공권력과 맞서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2.3. 절정과 결말

마을 사람들과 연대자들이 모여 평화적 시위를 계획하나, 단 하루 만의 평화는 곧 유혈 충돌로 이어진다. 자장은 친구 몬티의 죽음을 목격하고 극단적 절망에 빠지지만, 스틸라와 미리암의 진심 어린 위로와 연대로 다시 일어선다. 최후의 장면, 폐허가 된 골목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폭력적 충돌이 아닌 음악과 노래로 저항을 선택하며, “희망은 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힘차게 노래한다.

3. 영화를 보고난 감상

3.1. 시각적 연출과 촬영

감독 라지 오스만은 카메라 워킹 하나하나에 빈민가의 숨결을 담았다. 좁고 어두운 골목, 벽에 스프레이로 그려진 강렬한 빨강 장미, 대조를 이루는 파리 중심부의 화려한 빛을 교차 편집하며 계층 간 단절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조명은 낮에도 어둡고, 야간에는 극도의 콘트라스트를 강조하여 관객에게 긴장감을 부여한다. 클로즈업을 통한 인물 묘사는 인물들의 내면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종종 흐려지는 포커스는 현실과 꿈,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 심리적 상태를 암시한다.

3.2. 배우들의 열연

다미엔 보나르는 단 한 번의 눈빛 교환만으로 자장의 분노와 연민을 오가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의 동생들과 나눈 짧은 대화 장면에서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경찰 봉쇄 장면에서는 분노가 폭발하듯 표출된다. 또 다미앵이 연기한 몬티는 열정적인 혁명가이자 친구를 지키려는 형제애를 동시에 품어,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알리타 마 페레즈와 루피타 니옹은 소녀 이주민과 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듯 섬세하게 감정을 쌓아 올려, 이들의 인간적 서사를 빛나게 만든다. 조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빈민가 공동체의 진정성을 더한다.

3.3. 주제 의식과 메시지

‘레 미제라블’은 단순한 사회 비판을 넘어, 인간이 지닌 존엄과 연대의 힘을 노래한다. 부당한 권력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내면, 곁에 있는 이가 손을 내밀 때 비로소 열리는 희망의 불씨를 이야기한다.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현대 파리로 옮겨 오면서, 난민·이주민 문제와 인권 침해, 계층 갈등 등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이슈를 직설적으로 다룬다. 마지막에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합창은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미래 세대에 대한 믿음을 상징하며, 관객에게 뜨거운 여운을 남긴다.

4. 한줄평

"폭력과 억압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인간 존엄과 연대의 힘을 담아낸, 현대판 레 미제라블의 강렬한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