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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90년대 향수 자극한 소품들

by susuland90 2025. 12. 27.

드라마 미스코리아, 1990년대 한국 사회와 아날로그 감성을 소품으로 재현한 작품.

2013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코리아>는 단순한 미인대회 이야기를 넘어서, 1990년대 한국 사회의 분위기와 감성을 생생하게 재현한 작품입니다. 특히 이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응할 수밖에 없는 디테일한 소품 사용이었습니다. 90년대 특유의 문화, 패션, 감성을 자극한 소품들은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하고,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추억을 소환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음은 <미스코리아> 속 90년대 향수를 자극한 대표적인 소품들입니다.

1. 벽돌폰, 안테나폰 — 90년대의 상징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크고 무거운 휴대전화는 일종의 신분 상징이었습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 벽돌 모양의 피처폰
  • 안테나가 달린 폴더폰
  •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케이스와 폰줄

이런 아이템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그 시절 통신 문화의 상징입니다.

향수 포인트: 답장이 올 때까지의 떨림, 버튼을 꾹 눌렀던 촉감 — 잊을 수 없는 90년대의 감정입니다.

2. 카세트테이프와 워크맨

<미스코리아>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추억으로 가는 감정의 매개체입니다. 카세트테이프와 워크맨, 직접 만든 믹스테이프는 다음과 같은 장면에 등장합니다:

  •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해 공유하는 장면
  • 연필로 테이프를 감는 장면
  • ‘찰칵’하며 돌아가는 리와인드 소리

향수 포인트: 플레이 버튼 하나로 다른 세계로 빠져들던 감각, 90년대의 음악은 ‘듣는 행위’ 그 자체가 추억이었습니다.

3. 90년대 감성 패션 소품

의상과 소품은 시대의 정체성을 반영합니다. <미스코리아>의 패션은 다음과 같은 아이템으로 90년대를 표현합니다:

  • 오버사이즈 청재킷
  • 어깨 패드가 들어간 자켓
  • 비비드한 곱창 머리끈과 와이드 벨트
  • 컨버스, 휠라 디스럽터 같은 스니커즈

헤어스타일까지 — 깃털 같은 앞머리, 레이어드 커트 등 —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향수 포인트: 첫 데이트, 방과 후 길거리, 친구들과의 나들이… 패션은 그 시절 감정과 함께 떠오릅니다.

4. 브라운관 TV와 가정용 전자기기

세트 배경 곳곳에는 다음과 같은 90년대 전자기기가 등장합니다:

  • 곡면 브라운관 TV
  • 비디오 테이프와 VCR
  • 이퀄라이저 불빛이 반짝이는 스테레오

비디오를 뒤적이거나, TV 안테나를 조정하는 모습은 단지 ‘옛날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장면들입니다.

향수 포인트: 채널 사이의 지직거리는 정적마저도 기억에 남는 감각입니다.

5. 잡지와 신문 — 디지털 이전의 정보 매체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 정보는 종이를 통해 퍼졌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다음 소품들이 활약합니다:

  • 두꺼운 신문과 정치/경제 섹션
  • 글로시한 패션·연예 잡지
  • 수기로 붙인 미인대회 전단지

향수 포인트: 잡지를 넘기며 광고와 기사를 보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오려 붙이던 경험 —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6. 미인대회용 물품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물품들로 묘사됩니다:

  • 수기로 작성된 참가자 정보 카드
  • 즉석카메라로 찍은 컬러 사진
  • 스테이플러로 제본된 프로그램 북

이 모든 것이 디지털 이전, 손의 온기가 깃든 시대를 상징합니다.

향수 포인트: 사람 손으로 만든 것이 주는 아날로그 감성 — 그것이 바로 90년대의 정서입니다.

소품이 만든 감정의 몰입

<미스코리아>의 소품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과 스토리를 시대와 연결하는 감정의 매개체입니다. 이들은 시청자가:

  • 과거의 촉감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 공통의 문화 경험을 통해 몰입할 수 있게 하며,
  • 디지털 이전의 느림과 정서를 되새기게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하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그 시절의 모든 것이, 바로 <미스코리아>를 특별하게 만든 이유입니다.

결론

<미스코리아>가 향수를 불러일으킨 이유는 단순히 스토리 때문만이 아닙니다. 정성스럽게 고른 소품 하나하나가 감정의 타임머신 역할을 했습니다.

벽돌폰, 테이프, 브라운관 TV, 종이 잡지… 이 모든 것은 우리를 살아 있던 시대 속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감각적 장치이자, 사람 냄새 나는 90년대 한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요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