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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지만: 20대의 사랑과 부끄러움이 교차하는 미묘한 감정선

by susuland90 2025. 8. 30.

알고 있지만 – 20대 사랑과 부끄러움의 미묘한 감정선

예술대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알고 있지만》은, 사랑에 무뎌진 여자와 헌신하지 못하는 남자 사이의 불안정한 끌림을 대담하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멜로드라마의 공식을 벗어나, 20대의 어설프고, 솔직하며, 때로는 욕망 가득한 사랑의 춤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입니다.

1. 상처 입은 마음들이 찾는 위로의 공간

유나비와 박재언은 모두 감정적으로 상처 입은 상태에서 서로에게 끌립니다. 나비는 과거 연인에게 받은 배신과 자신을 모델로 한 끔찍한 전시로 인해 사랑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재언은 감정을 숨기며 다가서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연결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관계의 구속을 두려워하는 불완전한 청춘입니다.
그들의 관계는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썸’의 상태로, 감정과 육체 사이의 경계가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2. 동의와 거리감, 그리고 욕망의 현실적 묘사

이 드라마는 20대의 연애를 보다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 육체적 관계는 노골적이지 않지만 생생하게 묘사되며, 젊은 욕망의 불안정한 감정선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 두 사람의 엇갈린 감정 표현과 미묘한 거리감은 실제 20대가 겪는 연애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생생히 반영합니다.

3. 끌릴 수밖에 없는 불가능한 관계

나비는 재언이 감정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끌리게 됩니다.

재언의 거리감과 자신감, 그리고 알 수 없는 표정들은 나비에게 일종의 ‘감정의 미스터리’로 작용하며,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듭니다.
재언은 나비에게 이상형이자 고통의 근원으로, 사랑과 혼란을 동시에 안겨주는 존재입니다.

4. 전형적 로맨스가 아닌 인물 중심 서사

《알고 있지만》은 전통적인 로맨스 공식에서 벗어나, 인물의 내면을 깊이 탐구합니다.

단순히 독이 되는 연애를 미화하지 않고, 서로가 감정을 숨기게 된 배경과 상처를 섬세히 조명합니다.
이 드라마에는 뚜렷한 ‘해피엔딩’이 없습니다. 대신, 실제 대학생들의 복잡하고 불확실한 관계를 그리며 여운을 남깁니다.

결론

《알고 있지만》은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멜로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욕망과 거리감 사이, 감정 표현의 망설임 속에서 20대가 어떻게 사랑을 시작하고 망설이는지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드라마는 '결국 사랑한다'가 아닌, 사랑을 어떻게 마주하는가를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