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대한 개츠비 영화 소개
기본 정보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감독: 바즈 루어만 (Moulin Rouge!, 로미오+줄리엣)
주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제이 개츠비), 캐리 멀리건(데이지 뷰캐넌), 토비 맥과이어(닉 캐러웨이), 조엘 에저턴(톰 뷰캐넌), 이즈라엘 브리스가(조던 베이커)
개봉 연도: 2013년
러닝타임: 143분
영화의 배경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 동부 롱아일랜드를 무대로 한 화려한 로맨스이자 통렬한 사회 비판 드라마입니다. 감독 바즈 루어만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과감한 편집과 화려한 시각 효과, 모던한 사운드트랙을 결합해 ‘Roaring Twenties(포효하는 20년대)’의 에너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영화 속 파티 장면에는 수백 명의 엑스트라와 실제 촬영 세트를 사용해 역대급 스케일을 구현했으며, CGI와 실제 촬영을 절묘하게 버무려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2. 영화의 줄거리
닉 캐러웨이의 등장
전쟁에서 돌아온 참전용사 닉 캐러웨이(토비 맥과이어)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롱아일랜드의 웨스트 에그에 정착합니다. 닉의 집 바로 옆에는 신비로운 억만장자 제이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살고 있었고, 그는 매주 밤 호화로운 파티를 열어 동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닉은 사촌 데이지(캐리 멀리건)와 남편 톰(조엘 에저턴)을 방문하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귀족적인 이스트 에그의 화려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개츠비의 과거와 사랑
닉은 데이지의 소개로 개츠비와 직접 만나게 되고, 둘 사이는 금세 가까워집니다. 개츠비는 전 재산을 모아 만들어낸 궁전 같은 저택과 끝없는 파티를 통해 오직 한 사람, 바로 과거에 사랑했던 데이지의 관심을 끌고자 했습니다. 과거 군인의 신분으로 가난했던 그는 메트로폴리탄 철도 회사의 창립자 멸라 반사를 통해 부를 얻고, 5년 전 데이지와 맺은 꿈을 이루기 위해 광란의 도박과 밀주 거래에도 손을 대며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왔습니다.
절정과 몰락
닉은 개츠비와 데이지의 비밀스러운 재회를 중개하고, 둘은 잊혀진 연애 감정을 되살립니다. 하지만 데이지의 남편 톰 뷰캐넌은 점점 개츠비를 의심하며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사건은 급물살을 탑니다. 톰과 개츠비가 맞붙은 플라자 호텔의 격렬한 장면을 지나, 데이지가 운전하던 차가 톰의 정부 마틀다를 치여 사망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오해와 비난 속에 개츠비는 데이지를 지키려다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나고, 그 뒤에는 비정한 언론과 사회의 시선만 남습니다. 닉은 결국 개츠비의 장례식을 치르고 동부를 떠나며, 역사에 남을 비극을 마음속에 영원히 새깁니다.
3. 영화를 보고난 감상
3.1. 시각적 연출과 색채
루어만 감독 특유의 과장된 색채와 과감한 카메라 워크는 1920년대의 호화로움을 극대화합니다. 개츠비의 저택 파티는 황금빛 샹들리에와 반짝이는 드레스가 어우러져 현란한 축제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게다가 빠르고 리드미カル한 편집은 관객의 눈을 쉬지 않고 사로잡으며, 잔잔한 슬로우 모션 장면에서는 인물들의 감정선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연출했습니다. 실제로 뉴욕 브루클린에 세트를 짓고 촬영한 대규모 장면들은 디지털 특수효과 없이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3.2. 음악과 분위기
사운드트랙은 현대 힙합과 재즈, 팝을 절묘하게 믹스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감각을 자아냅니다. 제이 Z, 플로 랩, 엘튼 존 등의 곡들이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흐르며 영화의 감정선을 끌어올립니다. 특히 개츠비가 데이지를 처음 바라보는 장면에 삽입된 스콧 메이슨의 피아노 연주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애틋함을 극대화합니다. 음악과 편집이 완벽히 어우러진 이 파티 시퀀스는 여러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3.3. 주제와 상징
<위대한 개츠비>는 부와 명예, 사랑을 좇는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에 자리한 탐욕과 상실을 담담히 파헤칩니다. 초록빛 불빛(가즈보이 분말로 만든 부유함의 상징), 호숫가의 허망한 꿈, 수많은 파티에도 채워지지 않는 감정의 빈곤 등은 모두 인물들의 욕망과 좌절을 상징합니다. 개츠비가 결코 닿지 못했던 ‘녹색 불빛’ 뒤에는 언제나 허무와 차가운 현실이 도사리고 있다는 메시지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가슴에 맴돕니다.
4. 한줄평
"찬란한 파티의 빛깔 뒤에 숨겨진 꿈의 그림자, 환상의 종말을 그린 시각적 시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