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 (1992): 한국 가족 드라마의 진화
1992년 방영된 아들과 딸은 단순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넘어, 한국 TV 역사에서 가족 드라마의 방향을 바꿔놓은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가족 간의 갈등, 성 역할, 세대 간의 가치 충돌을 정면으로 다루며, 이전까지의 틀에 박힌 가족 서사를 과감히 벗어났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들과 딸이 한국 가족 드라마의 진화를 어떻게 이끌었는지를 살펴봅니다.새로운 가족의 전형 제시아들과 딸 이전의 한국 가족 드라마는 대체로 한결같은 구성을 따랐습니다. 가부장적 아버지, 헌신적인 어머니, 순종적인 자녀들, 그리고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는 인물 구도.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공식을 뒤흔들었습니다. 성차별, 자식 차별, 부모의 이중적인 가치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시청자들은 처음으로 자신이 속한 가..
2025.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