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 (1992): 한국 가족 드라마의 진화
1992년 방영된 아들과 딸은 단순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넘어, 한국 TV 역사에서 가족 드라마의 방향을 바꿔놓은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가족 간의 갈등, 성 역할, 세대 간의 가치 충돌을 정면으로 다루며, 이전까지의 틀에 박힌 가족 서사를 과감히 벗어났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들과 딸이 한국 가족 드라마의 진화를 어떻게 이끌었는지를 살펴봅니다.새로운 가족의 전형 제시아들과 딸 이전의 한국 가족 드라마는 대체로 한결같은 구성을 따랐습니다. 가부장적 아버지, 헌신적인 어머니, 순종적인 자녀들, 그리고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는 인물 구도.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공식을 뒤흔들었습니다. 성차별, 자식 차별, 부모의 이중적인 가치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시청자들은 처음으로 자신이 속한 가..
2025. 10. 11.
황진이 : 예술과 사랑을 담은 조선 여인의 삶
2006년 KBS에서 방영된 황진이는 단순한 역사 드라마를 넘어, 예술과 사랑 속에서 자아를 찾으려 했던 한 조선 여인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입니다.이 드라마 속 황진이는 시(詩), 그림, 음악, 춤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감정을 표현하며, 조선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했던 억압적 구조를 섬세하게 넘나듭니다. 그녀의 삶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예술적 정신과 감정의 진정성 때문입니다.1. 억압 속 예술가로서의 정체성드라마 황진이의 가장 인상 깊은 점 중 하나는, 황진이를 단지 기생이나 연인의 역할로 한정하지 않고, 예술가로서의 자아를 부각시켰다는 것입니다.시를 쓰고, 붓을 들고, 예술 살롱에 참여하는 그녀의 모습은 단순한 장면 연출이 아니라, 내면을 표현하고 현실을 ..
2025. 10. 9.